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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前空轉變은 皆由妄見)
흥국사  heungguksa@hanmail.net 2019-03-28 77

19.前空이 轉變은 皆由妄見이니
전공 전변 개유망견
앞의 공함이 전변함은
모두 망견 때문이니

☞성철스님 법강
앞에서의 공함이 이렇게도 변하고 저렇게도 변하는 것은 모두 망령된 견해(妄見)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18공(十八空) 20공(二十空) 등 여러 가지를 말씀하셨지만, 그것은 중생이 못 알아듣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씀을 하신 것이지, 실제로 뜻이 그곳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허공이 어떻게 옮겨 변할 수 있겠습니까? 공함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말하게 된 것은 중생의 망견(妄見)때문이며 진공(眞空)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空’(穴+工)의 글자는 구멍혈과 장인공의 두 글자가 합하여진 글자로서 ‘인위적인 구멍’의 뜻으로 구멍이란 공간을 의미한다. 비유하자면 유리잔이 있기 때문에 유리잔의 공간이 만들어지고 집이라는 것이 지어졌기 때문에 실내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면 법에 있어서 ‘공’이란 비었다는 말을 쓰기 위하여서 부득이 글자를 도용하여 표현한 것이다. 즉 공이란 말이나 글로 쓴다면 이미 공에서 벗어나며, 진공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의 글자에 얽매이게 되면 그것은 스스로 참된 공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에 대하여 설명하고 다시 글자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에 공이 전변함은 망견이라는 것이다.

20. 不用求眞이요 唯須息見이라.
불용구진 유수식견
참됨을 구하려 하지 말고
오직 망령된 견해만 쉴지니라.

☞성철스님 법강
누구든지 깨치려면 진여본성을 깨치려 하지 말고 망령된 견해만 쉬어 버리라는 것입니다. 구름이 걷히면 태양이 빛나듯 태양을 따로 찾으려 하지 말고 망상의 구름만 걷어 버리면 된다는 것입니다.
일체 중생은 부처님과 같은 자성청정한 진여본성을 다 갖추고 있어서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여자성을 보지 못하는 까닭도 망견이 앞을 가려서 보지 못하는 것이니, 망견만 쉬어버리면 진여자성을 달리 구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망견이란 무엇일까?

☞참됨을 구하고자함이 수행에 진보함을 막은 병폐이며, 설령 공에 대한 체험을 했다고 하여도 거기에 머물러 있으면 또 다른 식견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식견을 쉬어가는 것이 참다운 법을 지키는 것이요, 행하는 것이다. 진여자성이란 본래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망견만을 쉬어 간다면 저절로 드러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즉 선을 일부러 하지 않아도 악을 행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언젠가는 선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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