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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 위순상쟁 시위심병
흥국사  heungguksa@hanmail.net 2019-01-29 240

5. 違順相爭이 是爲心病이니
위순상쟁 시위심병
어긋남과 다름이 서로 다툼은
이는 마음의 병이 됨이니

어긋난다, 맞는다 하며 서로 싸운다면, 이것이 갈등이 되고 모순이 되어 마음의 병이 된다는 말입니다.

☞어긋나고 그르다는 것은 내가 옳고 네가 그르며, 이것은 맞고 저것은 틀리다는 식으로 모든 것을 구분지어서 판단하고 행하려고 하기 때문에 마음에 갈등을 하게 되고 이것이 소위 마음의 스트레스라는 것이다.
마음의 병이란 의심하는 것이 쌓여서 생겨난 못 믿는 마음이 바로 병인 것이다. 그러므로 시비심을 갖는다는 것은 마음의 병을 만드는 근원이 되는 것이다.

6. 不識玄旨하고 徒勞念靜이로다
불식현지 도로염정
현묘한 뜻은 알지 못하고
공연히 생각만 고요히 하려 하도다.

☞성철스님법강
"참으로 양변을 여읜 중도의 지극한 도를 모르고 애써 마음만 고요히 하고자 할뿐이라"는 것입니다. '대도를 성취하려면 누구든지 가만히 앉아서 고요히 생각해야지, 다른 방법이 없다'고 고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대도(大道)라는 것은 간택심(揀擇心) 증애심(憎愛心) 순역심(順逆心)을
버리면 성취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는 것이므로, 마음을 억지로 고요하게 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분주하게 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고요히 하면 안 된다고 하니 그러면 분주하게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혹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움직임과 고요함 이 두 가지가 다 병으로서 움직임이 병이라면 고요함도 병이고 어긋남이 병이라면 맞음도 병입니다. 왜냐하면 이 모두가 상대적인 변견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대를 버려야 대도에 들어가게 됩니다.

☞현묘하다는 것은 ‘검을현’, ‘묘할묘’ 즉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면 그러할 것 같지 않은 사람이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하니 묘하고, 내 자신이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는데 나도 모르게 행하게 될 때 묘하며, 근본 자리에서 보면 또한 마음이 없는 듯하지만 경계에 작용을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묘하고 묘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작용하는 것만 알아채면 저절로 쉬어지게 될 퇸데 우리는 고요해지려고 하니 더욱 생각이 많아져서 오히려 병이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에 도로염정은 다시 번뇌가 된다는 것이다.

7. 圓同太虛하야 無欠無餘어늘
원동태허 무흠무여
둥글기가 큰 허공과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거늘

☞성철스님법강
"지극한 도는 참으로 원융하고 장애가 없어서, 둥글기가 큰 허공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즉 융통자재하여 아무런 걸림이 없음을 큰 허공에 비유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조금도 모자라거나 남음도 없읍니다. 지극한 도란 누가 조금이라도 더 보탤 수 없고 덜어낼 수도 없어 모두가 원만히 갖추어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바로 깨칠 뿐 증감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지극한 도가 눈 앞에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요?

☞‘원’이란 점이 이어져서 마지막 점을 찍으면 처음과 끝을 알 수 없다. 그래서 시종이 없는 것이고 원상이 없어지면 원의 안팎이 다시 허공과 같아 둘이 아니라는 의미이며, 숫자 ‘0’은 벌써 생겨났으니 하나인 것이다.
즉 모든 것이 없다는 것이 모든 것이 둘이 아닌 하나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 너나 내가 차별이 없으면 그것을 부족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고 그러기에 남는다는 우월하다. 차별이 있다는 개념이 없게 되는 것이다.
허공에는 너와 내가 없듯이 일체 차별이 없는 것과 같이 우리의 마음은 너와 내 것이 따로 있지 않고 동등하며, 또한 그 자리는 허공과 같이 텅 빈자리 그대로 이니 ‘원동태허’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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